뜬금없지만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트위터에서 입양 공고가 뜨면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어떤 강아지에게 반해버려서요! (신나요)
인터뷰도 하고 계약서도 쓰면서 난생 처음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는데 강아지용품 장만할 게 엄청 많더라구요. 게다가 배변패드나 배변봉투 등 일회용 소모품들의 양이 제법 많았어요. 이걸 일회용이 아닌 걸로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배변 부분은 아무래도 어렵다는 결론...
그래서 고민한 끝에 강아지 때문에 늘어나는 일회용품 대신에 다른 생활속에서 일회성 소모품들을 줄여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애용하고 있는/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예정인/ 새롭게 도입해보려고 하는 반(反) 일회성 생활품들입니다.
최강의 청소용구, 고무빗자루
일회용 청소포를 대체해줄 뿐만 아니라 청소기도 거의 쓰지 않게 해주는 꿀템입니다. 트위터에서도 추천한 적이 있는데요. 고무날만 깨끗하게 닦아주면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자잘한 가루나 먼지, 머리카락 할 것 없이 싹싹 잘 쓸어지고, 욕실에 고인 물 쓸어낼 때도 탁월합니다.
전에 실수로 쌀을 쏟은 적이 있는데 고무빗자루로 쓸었더니 아주 간단하게 흩어진 쌀이 정리되더군요. 청소기였으면 처리하기 힘들었을텐데 고무빗자루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싶었어요. 여튼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고무빗자루를 열심히 활용해서 일회용 청소포/ 청소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볼 생각입니다.
물티슈의 대체제, 가제손수건
물티슈를 대체해주는 최강의 아이템입니다. 저는 아기들이 쓰는 가제손수건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진짜 최고의 행주이자 걸레입니다. 제가 써본 행주/걸레/물티슈 중 가장 압도적으로 잘 닦이고, 얇아서 빨아서 짜고 말리기도 수월합니다.
제가 쓰는 가제손수건은 총 3명의 아기가 쓰고 물려준 거라 (물론 아기 엉덩이를 닦거나 할 때 쓴 건 아닙니다) 이미 환경적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고 생각됩니다만 앞으로도 한참을 저희집에서 물티슈 대용으로 대활약할 예정입니다. 강아지 입양을 계기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구요.
비닐 사용을 줄여주는 스텐통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모을 때 비닐봉투 대신에 스텐 통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음쓰를 무게를 달아 버리는 곳인데 대체로 모두들 비닐봉투에 음쓰를 모아와서 버립니다. 그래서 음쓰 통 옆에 쓰고 난 비닐봉투 버리는 통이 따로 있지요.
그런데 음쓰 담았던 비닐은 더러워서 재활용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고민하다가 이번 기회에 집에 있던 스텐 통을 음쓰통으로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색해보면 음쓰 전용 스텐통 (뚜껑도 달린!)도 있는데 저는 마침 이런 통(예전에 캔들 만들 때 쓰던 것)이 있어서 추가구매하지 않고 활용하기로 했어요.
치실의 대체품, 워터픽
전에 핫딜을 만나 사두었지만 어쩐지 손이 잘 가지 않아 방치하고 있었던 워터픽입니다. 물과 전기를 쓰게 되긴 하지만 치실처럼 '잘 썩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되는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으니 약간은 환경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워터픽으로 치간 청소를 해도 가끔은 치실을 쓰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워터픽을 주로 사용하면 치실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테니 사용해볼만 할 것 같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소에라 가족들도 함께해요!
제가 쓰는 방법들이 정답일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계산해주는 계산기가 있다면 참 좋겠는데요… 어쨌든 생활에 변화를 줄 때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는게 환경에 훨씬 좋다는 것만은 확실하겠죠.
소에라 가족 여러분도 각자의 생활 속에서 추가적인 소비 없이 일회용품, 소모품들을 줄일 방법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좋은 방법을 찾아내셨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설문조사 버튼을 클릭해서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대형견을 키워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설문조사에 참여해 양육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