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진짜 큰 변화를 만들려면 기업이나 정부 같은 큰 단위에서 움직여주는게 좋겠죠. 반갑게도 그런 실천을 직접 해주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친환경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들을 소개해봅니다. 기억해두셨다가 쇼핑하실 때 이왕이면 이런 브랜드들을 골라서 돈쭐을 내주시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거에요!
호호에미
유기농 천연세제,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유기농 인증 중 제일 받기 어렵다는 독일 BDIH 마크를 획득한 곳입니다. 전성분을 당당히 공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용기와 부자재를 쓴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오랫동안 써왔는데 제 민감한 피부에 한번도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없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친환경 브랜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고체형 비누, 샴푸바, 설거지비누 등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과 미국 농무부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회사로, 종이 완충제를 사용하고, 원료를 공정 무역으로 확보하고, 장애인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는 등 칭찬 포인트가 많습니다. 저는 천연수세미를 여기저기서 사서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동구밭 수세미가 제일 쓰기 편하더라구요.
아름답고 전통적인 섬유 관련 상품들 (보자기, 포대기, 배냇저고리 등등)을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GRS 인증을 받았습니다. GRS는 그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는 것을 떠나 원재료 구입-원사 제사-원단 제직-염색-봉제-가공-유통 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꼼꼼히 관리함으로서 ‘이 기업이 진짜로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을 준수하여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구나’를 확인 받는 엄격한 인증입니다. 폐플라스틱을 가공하여 비단 같은 질감의 천으로 만들어낸 에코 양단을 사용한 제품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와 바다거북을 새겨넣은 에코 양단 보자기 가방을 개인적으로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대기업인데 최근 파격적인 친환경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를 무라벨로 출시한데 이어, 탄산수 브랜드인 트레비, 모두가 아는 칠성 사이다, 펩시 제로, 커피 브랜드 칸타타 등을 전부 무라벨로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큰 회사라 환경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제로웨이스트샵의 리필 스테이션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죠. 공병수거, 재활용 가능한 용기, 리필 스테이션 운영 등으로 에코 프렌들리를 실천하는 화장품 회사입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도산대로에 위치한 제로스테이션 매장에서 자원순환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리필 스테이션도 경험해볼 겸 다녀와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4인 이상만 예약을 받는다는 것에 주의)
워낙에 큰 기업이라 아직 전사적으로는 실행하고 있지 못하지만 일부 브랜드에서 공병 회수를 하고 있고 (이니스프리),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중이며, (이니스프리 및 샴푸, 바디워시 등)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입니다. 아직은 부분적인 친환경이지만 전사적으로 친환경적인 노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되기에 소개를 해봅니다.
화장지, 물티슈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화장실 휴지를 FSC 인증(산림이 손상되는 생산 방식을 막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인증으로 국제삼림관리협회가 관리)을 받아 생산하는 곳입니다. (해당제품: 깨끗한나라 순수 프리미엄, 허브가든 벚꽃 프리미엄 등) 최근에는 깨끗한 나라의 물티슈 5종이 이브비건 인증을 받기도 했지요. 아, 참고로 이브 비건은 제품의 원료, 생산과정, 완제품에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실시하지 않는 제품에 발급되는 비건 인증입니다. 화장실 휴지는 사용량이 많은만큼 꼭 FS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사용하면 좋겠네요.